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BBC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자발적 공중보건 조치를 밝히며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를 받아들여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은 외출할 때와 공공장소 등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나는 안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말까지도 마크스 착용의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마스크가 없으면 스카프라도 착용하라며 마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최전선 의료인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서부터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그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BBC는 트럼프 행정부는 상당수 감염자의 25% 정도가 무증상 감염자인 것을 염두하고 시민 모두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CDC를 포함한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이제 모든 미국인들이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자발적인 요청이며 자신은 그것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스크 부족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하며 이번 지침이 일정기간 적용될 것임을 부연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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