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평소처럼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코로나 19 대응으로 전면적 봉쇄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출처: 뉴시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평소처럼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코로나 19 대응으로 전면적 봉쇄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스웨덴 인구의 절반인 약 500만명이 이달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스웨덴 매체 ‘라디오 스웨덴과 영국 메일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톰 브리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수리통계학 교수는 전날 ‘라디오 스웨덴’에 출현해 4월 말까지 스웨덴 인구 1000만명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학적 모형을 토대로 본 확진자 추이에 대해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중순께 가장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달 30일까지 최대 50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최대 100만명가량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스웨덴 내 확진자는 6078명, 사망자는 333명이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증세가 심각한 경우나 의료진을 대상으로만 국한해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로는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봤다.

스웨덴은 학교와 상점 문을 닫고 시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의 고강도 조처를 내린 다른 여러 유럽 국가와는 달리 비교적 부드러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스웨덴 정부는 봉쇄 조처를 내리지 않은 채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조처로 인해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웨덴 정부가 좀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최근 노벨재단 의장인 칼-헨리크 헬딘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 의사 등 2000명은 보다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정부에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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