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환자 확진 잇따라 추적 조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병원 내외부 관련자 276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대상은 ▲의료진·직원 1066명 ▲협력업체 직원 928명 ▲환자 684명 ▲간병인 84명 ▲환자 보호자 43명 등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20명은 아직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나온 확진자는 환자 7명, 간병인 4명, 간호사 2명, 미화원 2명 등이다. 환자 1명은 확진 판정 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병원 내 감염률은 0.5%밖에 불과하지만 전수 조사 전에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가 연이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바이러스 확산세가 급격히 커질 우려가 있다.
이날 하루에만 포천 50대 남성, 의정부 70대 여성과 50대 여성 등 3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각 지난달 21일과 24일 퇴원했거나 25일 퇴원한 환자의 부인이다.
최근 양주, 동두천, 남양주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도 전수조사 본격적히 진행하기 이전에 이 병원에서 퇴원했거나 퇴원한 환자의 보호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내에서 감염된 철원 거주 간병인의 남편과 이들이 방문한 목욕탕 이용객 3명 등 4명이 2차 전파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병원 내 확진 환자 15명과 퇴원 환자·보호자 14명, 2차 감염자 4명을 모두 포함하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퇴원 환자 중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2차 감염까지 터지자 보건당국은 추적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7일 이후 이 병원 8개 병동에서 퇴원한 환자와 간병인 307명의 명단을 입수해 해당 지자체가 자가 격리하고 검사하도록 조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0여명을 인근 6개 병원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