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가 3일(한국시간) 기준 100만명을 넘고 미국 확진자가 25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미국 백악관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뒷북’ 권고에 나설 예정이라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전국 주정부의 안일한 방역 시스템 가동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미국 내에서도 이제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를 포함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트럼프 정부도 3월 들어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6천명을 넘자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 지키기를 각 주정부에 지시할 예정이다.

마스크 대란에 맞서 백악관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헝겊 마스크나 스카프 사용도 강력히 권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대해 크게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착용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며 전국 단위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현재 미국은 마스크 대란으로 일반 시민들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미 정부에서는 일반 마스크보다 천마스크나 심지어 스카프 등 안면가리개 등을 적극 권고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던 기존 주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는 모습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갖고 “WHO는 환자나 의료진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진화할 때 우리의 조언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뉴욕의 병원과 영안실은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는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으며 미국인의 75% 이상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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