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서울시가 해당 공연을 관람한 8000여명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페라의 유령’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또한 이들에게 가급적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 방문하도록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이날 중으로 발송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열린 해당 공연과 관련해 외국인 출연자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30대 캐나다인 발레리나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일 20대 미국인 배우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서울 호텔에 묵고 있었다.

캐나다인 확진자는 지난달 12일 입국해 이틀 뒤인 14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9일부터 인후통과 마른기침 등 증세를 보였고, 지난달 31일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시는 이날 기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은 모두 128명이고, 이 가운데 공연에 참여한 외국인이 71명,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한 한국인이 57명이라고 밝혔다.

또 첫 확진자의 접촉자와 투숙객 등 181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1명이 양성, 89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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