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향후 국내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전 산업 생산이 2월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출·이동 자제 등의 직접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경제심리지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유가 급락에도 수출 물량이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봤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발표해왔다. 32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를 발표하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100조원+α를 마련했으며 4대 사회보험료 부담 완화,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추진하고 있다.

김 차관은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며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집행방안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상적이고 경쟁력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화 유동성도 적기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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