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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실명당하는 삼손, 렘브란트, 1634, oil on canvas, 206*276cm

쌤소나이트는 폴란드의 유대계 미국인 Jesse Shwayder에 의해 약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여행용 가방 전문회사이다. 약 2000년 가까이 유랑하던 유대인 민족에게 튼튼한 가방은 필수적인 요소였을 것이다.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인 Samson(삼손)에 ite(지지자)를 붙여 삼손처럼 튼튼하고 강한 가방을 모토로 가방을 만드는 유명한 회사다.

삼손은 단 지파 마노아의 소생으로서 마노아의 아내가 본래 잉태치 못하였다가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태어났다.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아니하며, 날 때부터 하나님께 드린바 된 나실인이었다. 삼손이 태어난 시기는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블레셋에게 40년 동안 고난 받는 시기였는데, 하나님의 신이 삼손에게 함께하여 나귀 턱뼈로 블레셋사람 1000명을 죽이기도 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렇게 강한 삼손도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였다. 아담에게는 하와라는 여자가 있었고, 솔로몬에게는 1000여명의 이방 여인들이 있었고 삼손에게는 들릴라라고 하는 여자가 있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사단의 여인들이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들어가거든 이방여인과 언약하지도 말고 혼인하지도 말라”고 하였는데 솔로몬은 이를 어겨서 저주를 받았고 삼손도 이방 블레셋 여인을 가까이 함으로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 전쟁할 때는 무기와 군사력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필수적이지만 심리전, 교란전과 암호해독, 스파이와 같은 정보전도 현대전쟁에서는 중요해지고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드웨어로 삼손을 이길 수 없어 들릴라를 매수하여 삼손이 가진 힘의 비밀을 캐내고자하였다. 삼손은 자기의 품안에 적을 안고 있었고 그 여인을 너무 사랑했다.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구분되어서 삭도를 머리에 대면 절대 아니 되었는데, 삼손의 비밀을 적들은 알지 못했다. 그 힘의 비밀은 적들에게 알려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허락이 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다”고 하시며 천국비밀에 관해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저들이 들어도 보아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감추어버리셨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유혹을 이기셨지만 삼손은 이방여인에게 자기의 비밀을 다 누설함으로서 비극적인 결말을 맺고 말았다.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찌어다(미 7:5)’.

①들릴라가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하고 사람을 불러 그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하였는데, 그림에서는 들릴라의 손에 가위가 들려있으며 ②블레셋 사람이 삼손을 잡아 오른쪽 눈을 빼고 놋줄로 매어 후에 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눈은 영을 뜻하는데(계 5:6) 눈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떠난 것을 의미하기도하며, 놋줄로 묶여 포로된 것은 영이 떠나므로 사단에게 포로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진리를 알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것이다(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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