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4.2
전동성당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4.2

외벽 벽돌 8천여장 훼손 부분 교체

외벽 줄눈의 균열 보수·오염 제거

종탑·첨탑 지붕보 보수, 홈통 등 교체

총사업비 10억원 투입 5월 본격 공사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관광거점도시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순교 1번지인 전동성당에 대한 보수공사를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사적 제288호인 전동성당 외벽과 종탑, 첨탑에 대한 해체보수 공사를 시행한다.

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한 건물인 전동성당은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건립한 지 130여년이 지나면서 외벽이 훼손된 상태로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되고 누수까지 진행되는 등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성당 전체 외벽 벽돌 14만여장 중 8000여장의 훼손된 벽돌을 부분적으로 교체하고 외벽 줄눈의 균열 보수 및 오염 제거를 진행키로 했다. 또 종탑과 첨탑 부분의 지붕보를 보수하고 빗물을 받아서 배출시키는 홈통과 창호도 교체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 전동성당 보수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문화재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꼼꼼하게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외벽공사 중심으로 시행하는 이번 보수공사는 공사기간 중 가림막으로 인해 성당의 전경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당 측과 협의를 통해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천주교 순교지인 전동성당은 풍남문 밖에 세워졌으나 이후 현재의 자리로 확장해 지어졌다. 성당 건축에 사용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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