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부에서 14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동부 혼슈 연안에서 전날 발생한 대지진은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마찰하면서 가라앉는 섭입대(subduction zone) 위 또는 부근의 단층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판은 매년 서쪽으로 북미판을 향해 3.2인치씩 움직이고 있다.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서로 스치고 지나갈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지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진 규모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진의 규모(magnitude)는 지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며 규모는 로그 스케일(logarithmic scale)로 표시하기 때문에 규모 7 지진 때 방출되는 에너지는 규모 6보다 10배 더 크다.
지구과학자들은 지진이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세기로 지진 강도를 측정하며 진동 세기는 진동이 사람들과 구조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대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규모가 작은 지진들(foreshock)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하는데 이번 대지진이 발생 이틀 전에도 일련의 지진들이 있었다.
지난 9일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그것이 이번 대지진의 전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같은 지점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3차례 더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지진의 규모인 8.8보다 더 큰 규모의 여진이 피해 지역을 다시 강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USGS 지질학자 로버트 윌리엄스는 “원래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은 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질학자는 “그러나 그것은 매우 낮은 가능성이다.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규모 6이나 7 수준의 여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발생한 가장 심각한 대지진으로는 1556년 83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국 산시 대지진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