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코로나로 ‘조용한 선거’ 기조

‘일꾼론’ 대 ‘정권심판론’ 대립

첫 날부터 수도권 일정 집중

[천지일보=명승일, 이대경 기자] 여야가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총 13일간의 불꽃 튀는 경쟁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열리는 이번 4.15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꾼론을 부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정조준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번 4.15총선에서 지역구 130석, 비례의석 17석 등 147석 이상을 얻어 원내 제1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시민당이 17∼25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6석을 목표 의석으로 제시했다.

여야는 이날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였다. 4.15총선의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수도권의 민심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국회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두 정당이 하나의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대 총선은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명운이 달려 있는 역사적 싸움”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은 국난 극복이 당의 공식적인 선거 목표이고, ‘야당 심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청운효자동 통인시장 후문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프랑이 내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0.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청운효자동 통인시장 후문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프랑이 내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0.4.2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와 인근 지역구,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인천·경기 지역의 표심을 다졌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문재인 정권 실정에 대해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수원에서 열린 경기 권역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오산과 용인, 광주,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남·북부 일대 후보자 캠프를 방문해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은 모든 질서가 파괴된 3년”이라며 “정부 실정을 유권자에게 낱낱이 밝히면 응답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군소정당들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민생당은 광주 5.18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한 이후 광주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사무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정의당은 인천 연수을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차 국토 대종주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가짜 비례정당 때문에 이 고생이다. 살찐 돼지에게 밥을 더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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