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스님. (출처: 연합뉴스)
정도스님.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내에서 스님들 간의 상습 도박 사실을 알고도 방조, 묵인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정도스님이 압도적 지지로 법주사 주지에 재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일 임명장 수여식에서 “큰 원력으로 임기를 마치고 재임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어른 스님들을 잘 모시고, 본사를 잘 이끌어 달라. 종단에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도스님은 4년 임기기간 66회라는 잦은 해외출국으로, ‘해외원정 도박’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선거를 전후로 불교계 안팎에서는 관련 의혹을 소명하라는 목소리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정도스님에게는 별다른 조치 없이 도박사건에 연루된 법주사 말사 4곳의 주지들에게만 직무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 현재 법주사에서는 경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정도스님은 탄성스님을 은사로 1976년 수계했다. 창룡사 주지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고, 현 법주사 주지 소임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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