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

경기도내 병원종사자 전수조사

의정부성모병원, 조사대상서 제외

해당병원 간병인이 감염원으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경기도 병원·요양원 종사자 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남성과 82세 여성을 시작으로 이날 의정부시 가능동에 거주하는 60대 병원 내 미화원과 포천시에 거주하는 20대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15명의 관련 감염자를 냈다. 이들 모두는 병원 환자이거나 직원이다.

그러나 지난 1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병원은 경기도가 실시한 간병인 등 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화일보는 지난 2월 경기도가 도내 종합병원·요양병원·요양원 398곳에 근무하는 간병인 7300명 등 종사자 2만여명에 대해 전수조사 및 검사를 실시했지만, 당시에 의정부성모병원 등 일부 병원·요양원이 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에 의료 종사자들이 무방비상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의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일부 간병인 확진자들이 무증상 감염자 및 가벼운 증상자로 지난달 15∼27일에 환자와 직원들을 접촉해 2·3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병실에서 숙식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확진 환자를 돌본 것으로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호흡곤란·발열 증세로 응급실로 이송된 후 사망한 75세 남성도 최초 폐렴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16∼25일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