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DB

교육청-서울시-자치구, 각각 4:4:2 재원 부담

스마트기기 대여희망 학생 수 8만 5천명 추정

교무실에 15억 지원… 와이파이 1000개 설치

교사 7만명에 1개월 ‘데이터무제한 사용’ 지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각각 4:4:2의 재원을 부담해 교육취약 학생 온라인 학습을 위한 스마트기기(노트북)를 구입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열리게 되면서 교육취약 학생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학습기기 지원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약 5만 2000여명으로, 약 364억원(1대당 7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물량은 교육청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하게 파악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서울 학생 중에서 ‘스마트 기기 대여’를 희망한 학생 수 최대치를 8만 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여 가능한 학교 보유 스마트 기기’는 노트북 6000여대, 스마트패드 2만 8000대로 총 3만 4000대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기에 교육부로부터 4000대 정도의 지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시-교육청-자치구가 협력해 5만 2000대의 노트북을 제공하고,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보유한 3만 8000대의 여유분을 학생에게 대여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의 부족사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온라인 학습을 위해선 선생님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연결된 학교의 유선인터넷에 더해, 교무실에 15억원(1000개 분량)을 들여 와이파이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거나 진행할 수 있도록 21억원을 들여 7만명에게 3만원씩 1개월을 지원하겠다”며 “교사 개개인이 핸드폰을 통한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이밖에도 코로나19 관련 각종 안전 및 지원 대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6대 공동대응 방안에 합의했다.

학생 안전대책 공동대응 6대 합의사항은 ▲학교 내 시설물 소독 등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구청별 5명씩 총 125명 선발 지원 ▲학교급식 종사자의 확진·자가격리 등에 대비한 긴급 대체 직원 20명 인건비 지원 ▲식수 준비를 못한 초등학생을 위한 병물아리수 11만병 지원 등이 있다.

또한 ▲교실 배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용 임시 가림판 약 38만개 구입비 지원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 통학버스 주 1회(총 5회) 전문업체 소독비용 지원 ▲학생용 면마스크 80만장(소형 30만장, 대형 50만장), 휴대용 손소독제(50ml) 80만개 지원 등이 있다.

여기에 추가로 서울시교육청은 공유시스템에 기반을 둔 온라인 플랫폼(꿀박사, SSEM 등)을 활성화하고, 교사 간 소통을 통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공유해 교사의 부담을 해소하는 등 온라인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과 박원순 시장,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이번 공동 대응책은 가장 중요한 학생 건강과 학습,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촘촘한 예방과 방역을 강화한 것”이라며 “개학이 다가옴에 따라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력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