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31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관광객이 의자에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31일 오전 한산한 모습을 보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관광객이 의자에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0.3.31

대·중견기업 감면 신규 추가
관광부진 호텔 등급평가 유예
영화발전기금 부담금 한시 감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 지원방안을 추가 확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업종별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 등 공항 상업시설 입주자들의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면세점, 음식점, 은행·환전소, 편의점, 급유, 기내식 등 공항 상업시설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대상이며, 임대료 감면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했다. 또 대·중견기업 임대료도 20% 신규로 감면하기로 했다. 이는 공항 이용 여객 수가 전년 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6개월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공항 상업시설 임차인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은 6개월간 임대료를 최대 25% 감면하고, 대·중견기업 포함 전(全) 사업자의 3개월 납부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또 관광업계에는 감염병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3년마다 진행되는 호텔 등급평가를 유예하기로 했다. 올해 심사대상 업체인 약 350곳은 호텔 등급 평가가 유예되는 동안 기존 등급을 유지한다. 유원시설 내 놀이기구 안전점검 수수료도 50% 감면하고, 지자체 소유 유원시설 부지 등의 임대료 감면도 각 지자체에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휴업·휴직 중인 여행업계 종사자 약 7500명을 대상으로는 맞춤 교육을 추진한다. 3년 미만 경력자, 경력 단절자, 마이스 교육 수료자, 컨벤션 기획 자격증 소지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실무교육도 지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충격으로 매출이 줄고 신작 개봉마저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영화업계도 지원한다. 영화관의 부담 덜기 위해 영화발전기금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2016~2019년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은 연평균 540억원에 달한다. 또한 상반기 개봉이 연기·취소된 약 20편의 개봉 마케팅을 지원하고 영세상영관 200여개 극장을 대상으로 영화상영 기획전도 운영한다.

아울러 촬영·제작이 중단된 한국 영화의 촬영 재개를 위해 제작지원금을 지원하고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 400명을 대상으로 직무재교육 실시 및 직업훈련수당도 지원할 계획이다.

텅빈 영화관(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한 시민이 상영작 안내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3만6천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한 시민이 상영작 안내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3만 6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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