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CBSI 추이.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 CBSI 추이.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 떨어진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지수가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 이후 7년1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 성수기인 3월에 CBSI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건산연은 최근 분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은 봄철 발주 물량 증가로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건설사들이 현재를 글로벌 위기 수준의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67.2로 지난달보다 7.7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사들이 신규 공사 발주가 지난달보다는 늘어나 건설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치가 여전히 60선에 불과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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