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로나19 관련해 김경수 지사가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1
1일 코로나19 관련해 김경수 지사가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1

진주 지식산업센터 웡스타워 내 직장서 7명 확진
확진자 발생지 방문한 경남도청 공무원 재택근무 조치

경남 진주시 인근 ‘지역사회감염’ 심각, 예방수칙 당부

김 지사 "올해 말 소득 기준으로 하는 것, 더 공평"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경남도청 인근 식당(동해복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청공무원 총 53명이 동해복집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도는 동해복집 방문(공무원)에 대한 전수조사(3월 23~30일)를 시행한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2명, 방문자는 51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2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방문자 51명 모두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96번(해외방문, 3월 31일) 확진자는 지난달 16~30일까지 동해복집 화장실을 사용했으며, 2명의 공무원이 같은 화장실을 사용해 결국 격리 조처됐다.

이날 경남 진주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인 웡스타워 내, 같은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달 28일에도 같은곳에서 1명(93번)의 확진자가 나와 현재까지 진주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이다.

김경수 지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경남도내 확진자는 총 101명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파악된 역학조사 결과
99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80년생 남성으로, 3월 31일 확진된 경남 98번 확진자(진주, 59년생, 남성)와 지식산업센터인 진주 윙스타워 내,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59년생 여성, 지난달 31일 확진된 경남 97번 확진자(진주, 60년생, 여성)와 함께 진주 스파랜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01번 확진자는 양산에 거주하는 80년생 남성으로 미국에 체류하다가 3월 16일 입국, 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3월 24일부터 능동감시 중이었다. 102번 확진자는 김해에 거주하는 91년생 여성으로, 미국에 체류하다가 3월 29일 입국했다. 검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며,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103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89년생 여성이다. 진주스파랜드를 다녀온 경남 10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자 가족이다. 104번 확진자는 산청에 거주하는 47년생 여성으로, 97번 확진자(진주, 60년생, 여성)의 지인으로 3월 25일 진주 스파랜드를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발생한 6명의 확진자 모두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도는 93번(진주, 67년생, 여성) 확진자(3월 14 윙스타워 방문)의 잠복기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97번(3월 22일 윙스타워 방문), 98번(윙스타워 내 근무자), 99번 확진자(윙스타워 내 근무자)도 윙스타워를 방문하거나 근무 중인 이력을 확인하게 됐다.

현재 윙스타워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경찰과 협조해 윙스타워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진주 윙스타워를 방문했거나 3월 25일 이후 진주시 명석면 진주스파랜드를 방문자는 반드시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주길 당부했다. 현재 진주시 인근 지역에서 ‘지역사회감염’이 심각하게 우려돼 진주시와 인근 지역 도민은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최대한 자제와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부탁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우선 지원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70% 이내 전국 1400만 가구에 최대 100만 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피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모든 국민에게 우선 지급하고 자산과 소득이 충분해 지원이 불필요한 분들에게는 나중에 돌려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한 지원인 만큼 대상 선별 없이 전 국민에게 신속하게 먼저 지원하고 다음에 환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소득자에게 일정부분 환급을 받더라도 현재의 소득보다는 올해 말의 소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더 공평하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총선 이후 4월 국회를 열어서 논의한다. 정부에서는 며칠 내로 대상가구 선정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지방정부에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계획이 나오는 대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추진계획을 보완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급 예정인 긴급재난지원금에 앞서서 도의 재원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위소득 50% 이하는 정부의 3월 추경으로 대상과 지원액이 이미 확정돼 4월 중에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차상위 계층 이하는 정부의 1차 추경으로 먼저 지원되고 ▲2차 중위소득 100% 이하에 대해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3차로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정부 2차 추경을 거쳐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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