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사망자 165명 중 164명 기저질환자

중증 이상 ‘76명’, 위중 상태 ‘51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18∼31일 2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383명의 감염원을 분석한 결과, 35.0%는 외국에 머물다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와 관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 외에는 34.9%가 병원·요양원 관련, 6.3%가 기타 집단 발생과 관련, 6.6%가 아직 조사가 중인 사례 등으로 나타났다.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9887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560명으로 5.6%를 차지한다. 해외유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514명(91.8%)이고, 외국인이 46명(8.2%)이다.

전날 기준으로 보면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6명이다. 공항 검역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유럽 14명, 미주 17명이었고, 4명은 중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입국했다. 1명은 남아공,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를 여행한 사람이었다.

입국자 수는 1월초 일주일간 90만명이었다. 하지만 2월초 60만명대로 줄었고, 3월초에는 11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주엔 5만 5000명 정도로 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 22일 이후엔 입국자가 하루 약 7000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오늘부터는 단순 입국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14일간 시설격리를 하기 때문에 단기체류 입국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165명 중 164명은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균 3개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질환별로 보면 고혈압이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당뇨 44%, 치매 33%, 호흡기 질환 30%, 심혈관 질환 23.6% 순이었다.

현재 ‘중증’ 단계인 확진자는 25명이며, ‘위중’ 단계 환자는 51명이다.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위중 단계인 20대와 40대 환자는 각각 1명, 2명이었다.

위중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를 말한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나,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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