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 환자가 최소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 환자가 늘어난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가 “교직자 및 일부 성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지역 사회 주민에게 불안함과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지난 3월 6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후 관계기관인 구로구청과 구로구보건소에서 최선을 다해 협조해왔다”며 “특히 지난 3월 25일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관활 기관의 지도에 따라 3월 27일부터 교회 및 관련 시설들을 패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역자와 대부분의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당분간 전 직원 유급휴가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을 전수조사해 코로나19 검진을 받도록 하는 한편 최근 교회를 다녀갔던 사람들의 출입기록을 조사해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일부 언론에서 ‘만민중앙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해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예배당일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돌려보냈으며, 부득불 참석하게 된 경우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는 “교회에 확진자가 생기고,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예배가 아닌 성도들 간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따라서 교회 예배 모임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일부 교회 중요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등의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만민중앙교회는 “방역 빛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역학조사를 위한 질의에 성실히 답변하며,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기준 총 41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서울 35명. 인천 2명, 경기도 3명, 전남 1명이다.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전남 보건당국은 시설과 교인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의 경우 만민교회의 본산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긴급행정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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