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아부다비 환경청(EAD))
(제공: 아부다비 환경청(EAD))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 환경청(EAD)은 일회용 플라스틱 원료 사용 및 폐해를 줄이기 위해 2021년까지 일회용 비닐 봉투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환경청에 따르면 지역사회 내 재활용 및 재사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1년까지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및 비플라스틱 물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첫 환경 종합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에미레이트 네이처 WWF와 경제개발청 및 보르쥬(Borouge)를 포함한 12개의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국제 표준에 근거해 개발됐으며, 향후 2년간(2020~2021) 정부와 민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하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환경청은 밝혔다.

이번 정책에는 비닐봉투 사용 금지 및 사용 가능한 대안이 있는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도입하고, 무료 플라스틱 제품 배포를 금지하기 위한 일회용 비닐봉투 목표 소비량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단계적 접근법으로 아부다비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포함돼 있다.

수수료가 부과되는 품목엔 비닐봉투, 음료수 컵과 뚜껑, 플라스틱 수저, 빨대 및 ‘스터러(stirrer)’가 포함된다. 플라스틱병은 인센티브와 함께 지원되는 플라스틱병 반환 제도의 도입을 통해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아부다비 환경청 사무국장 샤이카 살렘 알 다헤리 박사는 “일회용 플라스틱 정책의 시행은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환경에 필수적인 생태계 보호를 목표로 더욱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을 의미한다”며 “아부다비는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한 전 세계 127개국과 뜻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에서는 연간 110억개의 비닐 봉투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 1인당 307개의 비닐 봉투를 소비하는 것과 비교해 매년 한 사람 당 사용하는 비닐 봉투의 양이 1184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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