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얼굴을 닦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얼굴을 닦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교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거의 없다”고 주장한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취지는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장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덧붙여 황 대표는 “종교계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혹시나 오해나 폄훼가 생기지 않길 바라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한국 사회 내 교회 기반의 규모를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1000만명이 넘는 교인이 있다. 이 분들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뉘앙스를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예방 협조와 관련 “교회 내에서 (감염병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적어 사실상 ‘교회 감싸기’에 나서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만민중앙성결교회를 포함, 대규모시설 집단감염 태반이 교회에서 일어난 사례라 황 대표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먼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당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가 다시 되살리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도 황 대표 SNS에는 관련 내용이 그대로 있다.

황 대표는 게시한 글에 올린 잘못된 정보로도 비판을 받았다. 황 대표는 글에서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대구 시민들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정부는 대구 지역을 비롯한 국내 어느 지역에 대해서도 봉쇄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황 대표를 향해 “메시지를 계속 잘못 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가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며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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