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3일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목사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측은 조사과정에서 이 목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시각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모습. ⓒ천지일보 2018.5.3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밤 전경.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4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가 35명을 기록했고 타 시· 도 확진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일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5일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직원 중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추가 확진자는 총 41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국장은 “이 중 서울시 확진자가 35명이었고 타 시·도가 6명이다. 인천이 2명, 경기도 3명, 전남 1명 등”이라고 설명했다.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대비 8명 늘어난 35명을 기록했다. 전날 관악구에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됐고 동작구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서도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이 나왔고, 또 다른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은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거주지인 광명시로 이관됐다.

이에 대해 나 국장은 “만민중앙교회 확진자 1명의 금천구 소재 직장에서 62명을 검사 결과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61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만민교회 확진자 2명의 직장인 금천구 콜센터에서는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7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 2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66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고, 교류가 없었던 교육성 7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했다”고 했다.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전남 보건당국은 시설과 교인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의 경우 만민교회의 본산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긴급행정조사에 나섰다.

전남도는 무안 만민교회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도 나섰다. 역학 조사관을 투입해 교인 명부와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조사한다.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와 함께 확진 부부 중 1명이 다녀간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는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남도는 거짓 진술·은폐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조사를 하며,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또 여수·순천 등에 있는 만민교회를 상대로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에도 서구 동천동과 치평동, 북구 각화동에 만민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동천동 교회는 자진 폐쇄했으며 다른 두 곳은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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