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0.4.1
하회별신굿탈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한국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1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국의 탈춤을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있는 종합예술이며, 특히 관객의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되어야 완성되는 적극적인 소통의 예술이다.

탈춤은 주로 전근대시대의 사회, 계급, 도덕적인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하여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한다.

하지만,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고 단순히 풍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또한, 내용과 형식의 자유로움은 사회비판적인 주제와 맞물려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재창조되는 문화적 전통으로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하는 무형유산이다.

‘한국의 탈춤’은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2022년 12월 경 개최되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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