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어둠 속에서 걸어온 사람들은 위대한 빛을 보았다'는 주제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어둠 속에서 걸어온 사람들은 위대한 빛을 보았다'는 주제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리해 이탈리아 로마 교구를 관장하는 추기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기경급 성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로마 교구의 총대리인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성명을 내고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발열 증세가 있으나 대체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교구는 전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국과 로마를 관장하는 곳이다. 로마 교구는 교황이 직접 다스리지 않고, 교황 대리인이 교구장 역할을 맡는다.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교황의 총대리로 로마 교구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사제다.

앞서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외부인 숙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해온 국무원 소속 몬시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건물 상시 거주자를 비롯한 170여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

여기에는 교황을 비롯한 교황의 최측근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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