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사회복지사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관심 분야는 바로 ‘건강’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위한 노력과 실천으로 많은 이들이 ‘운동’을 말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운동이 과연 건강을 유지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질문을 보고 단순히 건강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운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실천하고 있는 운동이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우리의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 

운동에는 크게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이 있다. 현재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운동은 어느 쪽의 비중이 높은가.  우리 몸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된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근육의 감소이다. 근육감소로 인해 근력이 감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고, 우리는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몸에서 근육이 감소하는 현상을 ‘근감소증’ 이라고 말한다. 이는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으나 앞으로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주목해야 할 증상이지 않을까한다. 2016년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나아가 초고령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 또한 2018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했다. 이는 다양한 노인성 질환들의 가장 큰 원인이 근감소증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에 따른 결과이다. 예를 들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및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이 근감소증으로 생기는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현재 근감소증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 중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는 노인에 비해 낙상 위험이 2.58배나 되고, 사망률이 3배나 높다는 결과와 더불어 스스로 활동하기 어려운 독립성 감소로 인한 심리적 위축, 자존감 상실 등의 우울증이 높다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의 중요성이 더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노인건강척도를 비교한 연구결과에 있어 한국노인들이 일본노인에 비해 많은 운동시간과 운동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노인들의 건강척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한국노인의 경우 등산, 걷기 등 주로 유산소 운동을 즐겨하는 반면 일본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무산소(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약 20년 먼저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으며,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결과이지 않을까 한다.  

필자는 현재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르신들의 움직임, 신체활동 등 운동에 따른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신체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근력운동, 소도구운동, 기능회복운동 등 각 어르신들의 상황과 상태에 맞는 운동법들을 찾아 제공하면서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결과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높다. 또한 무너져가는 건강을 늦추기 위함과 나아가 보다 좋아지게 하기 위함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근력운동’만이 정답은 아니지만, ‘근력운동’이 건강을 만들어주는 것은 연구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따라서 우리는 결과에 따른 방향과 방법의 실천만 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