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확진자는 16만명에 달한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이미 사전에 경고했듯이, 확진자가 이 속도라면 4월 안에 2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 유럽도 난리다. 수상, 장관, 로얄 패밀리 공주 등 사회 지도층부터 코로나19를 치료하던 의사, 간호사, 의료인력도 감염되며 사회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 지역 특성상, 1개 국가가 감염이 확산되면 그 파급은 일파만파로 확대된다.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에서는 시민들이 현재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집밖에 나오지 못하고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멈추고 소비 패턴이 변화되고 판매도 크게 감소했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온라인상에서만 일부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보면 로드샵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오픈한 지 1년도 되지 않는 식당, 편의점, 커피샵, 슈퍼 등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한 지인은 지금의 경제적 상황은 20년 전 IMF때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힘을 합쳐 똘똘 뭉치는 협동심이 필요할 때다.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원하기 위해 공공적 역할을 다해야 하며, 교육기관도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등 공공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는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대를 바라보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도 4월이 골든방역 타임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더 이상의 확진자를 막아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시민들은 10명 중 9명이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며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 문제는 유학생, 해외 관광객 등 최근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3월 한 달은 정부가 느슨하게 이들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유학생 출신의 제주도 모녀사건, 수원시에 사는 30대 영국인 남성이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닷새간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닌 점, 용산구 한남동 거주 외국인 확진 판정 등 여전히 숨어있는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사람들의 체크가 필요하다.

이들 외국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체크와 관리를 3월 초에 더 확실하게 했다면 지금처럼 타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 들어온 후 약국, 마트, 식당, 은행, 동물병원, 스크린골프장 등을 쏘다니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방역시스템에 제동을 걸었다. 이러한 시국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확진 판정 소식도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자제해야 할 때이다. 본인보다 타인들과 사회를 위해서라도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내해야할 때다.

제주도 모녀가 미국 유학생인 딸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기분전환을 시켜주기 위해 이러한 중대한 위기 속에서 4박 5일이나 제주도를 돌아다닌 점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향후 2주간은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모임, 종교행사 등을 자제해야 4월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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