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1000명 대상 위험인식 조사

코로나 장기화, 슬픔↑공포↓

코로나19 관련 뉴스 불안 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달이 지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일상의 절반 이상이 정지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슬픈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공포감은 점차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지난 25~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확진자 발생 이후인 1차(1월 31일~2월 4일),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 이후인 2차(2월 25~28일)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이 느낀 일상 변화에 대해 0(완전 정지)~100(변화 없음)점 척도로 물었다.

그 결과 1~3차 때 점수는 58.4점→48.3점→42.0점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갈수록 일상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19에도 일상적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1, 2차 때 10.2%, 4.2%에서 이번 3차에는 2.5%로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 느낀 감정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불안’이 1차 60.2%에서 2차 48.8%로 감소했다가 다시 5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이 느끼는 감정인 ‘분노’는 1차 6.8%에서 2차 때 21.6%로 대폭 상승했지만 다시 18.1%로 감소했다. ‘충격’도 10.9%에서 12.6%로 높아졌다가 10.6%로 내려간 것을 조사됐다.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감정 변화의 단면은 ‘슬픔’의 증가와 ‘공포’의 감소가 주로 두드러졌다. 1차 때 1.6%였던 ‘슬픔'은 이후 3.7%, 7.2%로 소폭이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공포‘ 감정은 1차 땐 16.7%로 불안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이후 11.6%, 9.5%로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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