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학생부 마감·수시모집 일정도 미뤄져

1993년 도입 이후 4번째 수능 연기

모의평가 2주 연기 ‘6월 18일’ 실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이 연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장기간의 고교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수험생과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은 기존 일정보다 2주 연기해 12월 3일 목요일에 시행하고, 수시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 수요일로 조정했다”며 “수시·정시 추가모집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입 전형일정은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 성적은 수능을 치르고 20일 후인 12월 23일 통지된다. 올해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각각 미뤄졌다.

대입 일정이 전체적으로 조정되면서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줄어든 106일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추가모집 기간도 11일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9월 23∼29일로 2주 정도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28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 발표일도 2월 6일로 연기될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과 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해당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EBS 연계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한다. 영어영역 절대평가도 유지하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능처럼 두 차례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되며, 오는 6월 18일과 9월 16일 각각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 접수는 4월 16~28일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86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 학원에서 응시할 수 있다.

한편 수능은 지난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이래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과,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올해 수능이 이에 해당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4월 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30일 오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4월 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30일 오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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