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가운데)이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에 농산물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3.31
김홍장 당진시장(가운데)이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에 농산물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3.31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500여만원 주문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 판매 운동에 동참
“학교급식 소량다품목 생산농가의 판로 심각”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남 당진시가 지난 10~31일 3차에 걸쳐서 당진시 공무원, 당진교육지원청·학교 교직원, 관내 관계기관·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판매운동을 펼쳤다.

31일 당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초·중·고교 개학을 연기함에 따라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던 농산물 생산농가와 공급업체의 판로가 막혀 경영적 어려움에 처하자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해나루쌀, 오색미, 찹쌀, 현미, 친환경 콩나물·감자, 딸기, 배 등 12종의 지역 농산물에 대해 지난 13일 1차 판매를 시작으로 20일 2차, 27·31일 3차 등 세 차례에 거쳐 총 1800여만원 어치를 접수받아 기존 학교급식 배송차량을 이용해 신청한 기관에 배송을 완료했다.

지역 내 콩나물 생산 마을기업인 엽록소영농조합법인은 23일 개학을 준비하며 생산한 콩나물 400㎏을 개학이 4월 6일로 재연기되면서 전량 폐기처분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전량 판매해 손해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에는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500여만원의 농산물을 주문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당진시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해 많은 직원이 판매 운동에 동참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김홍장 시장은 27일 국민건강보험당진지사를 방문해 주문한 농산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오정균 학교급식지원센터 주무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용 지역농산물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개학이 다시 또 연기되면 시가 지난해부터 어렵게 작부구축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학교급식 소량다품목 생산농가의 판로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체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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