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꽃가루 채취센터 운영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3.31
배 꽃가루 채취센터 운영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3.31

천안배원예예농협 유통센터에 설치·운영
“인공수분 전 반드시 발아율 검정받아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강성수)가 ‘하늘그린 천안배’의 품질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는 4월 6일부터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운영한다.

31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배 농가의 꽃가루 채취 노력절감과 우량 꽃가루 안정공급을 통해 고품질 배 생산을 지원한다. 배 주산지역인 성환읍 율금리 천안배원예농협 유통센터에 꽃가루 채취장비 54대를 설치해 300ha 면적에 인공수분이 가능한 40㎏의 꽃가루 채취와 1300여 점의 발아검정을 추진하고 있다.

꽃가루 채취 센터를 이용해 꽃가루를 채취하면 순도 높은 꽃가루를 확보할 수 있다. 꽃가루 채취 노력이 80% 정도 절감되고 정형과 생산은 물론 상품성 있는 과일이 70%에서 90%로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농가는 인공수분 2일 전에 개화 전후의 수분수 꽃을 채취해 센터에 의뢰하면 꽃가루를 채취해 발아검정을 실시한 후 순도 높은 꽃가루를 의뢰농가에 공급받게 된다.

인공수분 작업기간은 일반적으로 개화 당일부터 3∼4일까지 가능하나, 고온건조한 날씨에서는 암술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공수분은 과원의 꽃이 50% 정도 개화됐을 때 3∼4번 꽃에 하며, 인공수분 후 3시간 이내 비가 내리면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 다시 해야 한다.

정억근 과수팀장은 “꽃가루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인공수분을 하면 결실률이 낮은 경우가 발생한다”며 “인공수분 전에 반드시 발아율 검정을 실시한 후 적정량의 증량제를 혼합해 정밀한 수분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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