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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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힘과 하드웨어에 의존하던 세상이 점차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해 가면서, 근래에는 부드러운 리더십, 수평적 리더십, 따뜻한 리더십, 힐링(healing)리더십 등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바람직한 리더’의 이미지가 구성원을 배려하는 관계지향 리더십으로 변화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단순한 일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을 때 최선의 선택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져 더 이상 독불장군 리더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돼 가고 있다. 소통의 방향과 마음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대안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진 다원적 리더가 구성원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구성원이 원하는 방향을 알고 그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구성원의 실제 상황과 기대를 잘 이해하려면 수평적이면서 양 방향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많은 리더들이 본인은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일방향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흔하다. 소통의 핵심은 ‘의미 공유’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동상이몽’을 해결할 때 참된 소통에 가까워질 수 있다. 리더든 구성원이든 상대의 생각과 의견을 ‘잘못’ 지각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소통이란 내 뜻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과 상대의 의사를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인데 둘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 즉 상대방이 나와 틀린(wrong) 존재가 아니라 다른(different) 존재임을 인정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하는 것이 열린 소통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남을 움직이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 또한 변하는 것이다. 소통을 통해 자신이 변화할 수 있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즉, 훌륭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만큼 상대의 진지한 대안 제시에 자신도 설득당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 자신의 주장만 펼치고 상대의 의견을 묵살한다면 상대 역시 자신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등이 소통에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경청은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토대이므로 훌륭한 리더는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부단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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