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임시병원에서 이란군 병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이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국제전시관을 2000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으로 개조했다. (출처: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임시병원에서 이란군 병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이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국제전시관을 2000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으로 개조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3000명가량 증가하면서 처음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란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86명(8.3%) 증가해 4만 1495명이라고 집계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117명 늘어 2757명(치명률 6.6%)이다. 사망자는 지난 27일부터 나흘째 감소세다. 누적 완치자는 1만 3911명으로 완치율은 33.5%다.

이란 정부는 신문, 잡지 등 모든 종이 매체의 인쇄와 배부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는 “종이 매체는 독자에게 다다를 때까지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다”며 “이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발행을 금지하고 이 기간엔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해 호소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9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원유, 가스가 풍부한데도 미국의 제재로 자원을 팔아 돈을 벌지 못한다”며 “그래서 코로나19에 고통받는 이란 국민을 돕는 인도적 물품을 제대로 수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이란이 코로나19와 싸우지 못하도록 방해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막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중동 지역(터키 제외, 이집트 포함) 13개국과 팔레스타인의 보건 당국의 집계를 종합하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5만 2022명에 달한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임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관계자가 침대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임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관계자가 침대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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