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정부가 4월 6일 개학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천지일보 2020.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정부가 4월 6일 개학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천지일보 2020.3.30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온라인 개학’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고교 교사 9732명을 대상으로 긴급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월 6일 예정대로 ‘등교개학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23.2%,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 55.2%, ‘온라인 개학 찬성’ 21.6%로 나타났다.

고교 교사 90%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온라인 수업으로 정규수업 대체가 가능하다’는 응답은 9.6%로 분석됐다.

‘학사·입시 일정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은 4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한다’ 44.7%로 나타났다. 

교총은 “현재 온라인 수업체제가 갖춰져 있지 못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학습격차를 유발할 수 있다”며 “농산어촌, 저소득층, 장애학생 등 온라인 격차가 뻔한 상황에서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데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교 교사 88.6%는 수능과 대학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1~2주 연기해야 한다’가 49.8%로 가장 많았고, ‘3주 이상 연기하고 내년에 한해 대학 입학시기를 연기해야 한다’ 38.8%,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 9.7%로 나타났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정 기간 안정화된 후 개학할 필요가 있다”며 “학습과 생활지도에서 소외와 격차가 없도록 농산어촌,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와 장애학생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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