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을 통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를 인천공항에서부터 울산까지 특별수송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3.30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을 통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를 인천공항에서부터 울산까지 특별수송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3.30

하루 4차례 인천공항~울산까지
4월부터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여의치 않을 시, 생활시설 이용
신규 29번~39번 입국자와 가족
“보다 촘촘한 특별관리 절대적”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들을 전세버스를 운영해 특별수송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이후 울산지역 신규 확진자(29번~39번) 모두 해외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만큼 해외입국자에 대한 특별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시장은 “해외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오는 동안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 놓이고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특별수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시는 더욱 촘촘한 방역에 정책을 집중한다. 해외입국자들의 동선 관리를 위해 4월 1일부터 인천공항 국외입국자 특별수송 전세버스를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입국자의 버스 탑승 후에는 자가격리 수칙 교육과 안내 등이 이뤄진다. 특별수송버스는 하루 4차례 운행하며 탑승 시간과 대기장소, 이동 동선 등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홈페이지 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공지되고 확인 가능하다.

울산시는 지난 28일부터 해외입국자로부터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KTX 울산역에 전세버스 4대와 공무원을 배치해 울산역 도착자 중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해외입국자를 바로 자택으로 수송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울산시의 조치로 먼 여행길에 지친 해외입국자가 많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역 사회 감염 차단과 하루빨리 본래의 일상을 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30일 기준 울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9명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23일 행정명령 3호로 해외입국자 자진신고제를 운영하고 현재까지 851명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3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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