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선관위) ⓒ천지일보 2020.3.26
(제공: 선관위) ⓒ천지일보 2020.3.26

재외국민의 47%에 달해

그 외 지역 4월 1~6일 투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주미대사관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사무를 내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 65개 공관으로 늘었다.

4.15 총선의 재외투표 기간은 다음달 1∼6일이다. 선거사무 중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있는 유권자는 투표권 행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들 지역의 재외 선거인은 8만 500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 1959명의 46.8%에 해당한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6일 일부 지역에 대한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 다만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제한적이나마 재외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일로를 걷자 상황은 급변했다. 이에 선관위는 미국·캐나다와 같이 재외선거 실시를 우려하는 주재국의 공식입장 표명이 있거나 주재국의 제재 강화로 정상적인 재외선거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선 외교부와 재외공관과의 논의 끝에 재외선거사무를 추가로 중지하기로 했다.

선관위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주미대사관, 주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등 12개 공관의 선거사무가 중단됐다.

캐나다의 주캐나다대사관, 주몬트리올·벤쿠버·토론토 총영사관 등 4개 공관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UAE), 이스라엘, 요르단 등 주요 공관의 선거사무가 중단됐다.

선관위는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되지 않은 지역은 내달 1∼6일 재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외투표소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재외투표기간 중이라도 주재국 제재조치가 강화되거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하면 추가로 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재외투표소를 방문하는 재외국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총 654명이 재외선거인 또는 국외부재자로 신고한 하노이 지역에서는 첫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5시) 45명이 투표를 마쳤다. (연합뉴스)
제19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총 654명이 재외선거인 또는 국외부재자로 신고한 하노이 지역에서는 첫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5시) 45명이 투표를 마쳤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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