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16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11월 조찬기도회 및 월례회를 열었다. 사회를 맡은 지형은 목사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6
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천지일보DB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성명서 발표
“온라인예배 병행해야” 포용정신 강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계에서 4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이르면 직전 주일인 5일부터 교회당 예배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회와 정부에 ‘모이는 예배’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등을 위해 창립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 교회들이 4월 12일 부활주일을 기해서 대부분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리라 본다”며 “4월 5일 ‘종려 주일’부터 재개하는 교회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목협은 “사회적으로는 학교 개학이 예정된 4월 6일을 기준으로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특성상 우려할 만한 어떤 돌발적인 감염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모르며,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교회는 물론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목협은 모이는 예배를 재개해도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자고 했다. 이들은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고령자와 어린이 등 예배당에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 있다”며 “이런 분이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면 교회 공동체 내부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목협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야 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상황이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도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이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여러 이유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부정적인 요즈음 기독교의 다양성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장점이 되려면 반드시 포용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한목협은 ▲국가 방역정책 협력 ▲교회 자체 방역 강화 ▲보수·진보 가치 포용 ▲부활절 ‘공감 소비 운동’ 등을 교계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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