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금융당국이 4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도 4월 초부터 운영된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4월부터 1조 9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을 산업은행이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차환은 기존에 발행한 채권을 만기에 새로 발행한 채권으로 갚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등급 A 이상이거나 코로나19 여파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가운데 투자등급(BBB- 이상)이 대상이다. 산은은 기업은행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매입에도 나선다.

산은 등은 일단 30일부터 회사채 차환·CP 매입 수요조사를 하고서는 4월부터 본격적인 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행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산은이 80%를 인수하는 제도다.

산은은 인수한 회사채를 신용보증기금과 해당 기업의 채권은행 등에 판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회사채를 토대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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