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 2019.8.29
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DB

600억달러 중 1차 공급분
외화 자금사정 개선 기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 달러가 오는 31일 시중에 공급된다.

앞서 한은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 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 이후 금융회사에 실제 돈이 풀리는 시점은 4월 2일이다. 금융회사별로 최대 응찰금액을 7일 만기 대출의 경우 3억 달러, 84일 만기 대출은 15억 달러로 한정해 자금이 시중에 고루 풀리도록 했다.

한은은 외화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담보물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원화 현금도 인정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금 사정을 고려해 추가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은은 연준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1차 공급액은 40억 달러였고 총 164억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당시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중반대로 떨어졌으나 자금 공급에도 환율은 140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