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네덜란드와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지난 29일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동안 132명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771명이며 확진자 수 1만 1000명이다. 이는 최근에 많이 증가한 수치다.

서유럽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중국 몇 배의 속도로 코로나19 사망자 및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프랑스, 영국 및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서유럽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스위스 및 벨기에가 무서운 속도로 창궐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제2대의 선두 프랑스는 하루 새 사망자가 310명 늘어나 이날 아침(현지시간)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3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60명이 증가해 2020명으로 커진 미국과 더불어 프랑스는 세계 4위의 누적 사망자 순위를 오래 지켜온 이란(2640명)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확진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한 영국형으로 지난 24일 확진자 4770명일 때 사망자가 2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한국은 9037명에 사망자 120명이었다. 확진자는 한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누적 사망자는 한국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던 네덜란드가 5일 동안 확진자가 6300명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560명이나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수가 132명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확진자 6만명인 독일보다 훨씬 많다. 치명률은 7.0%로 독일 치명률의 10배 높다.

벨기에는 확진자가 한국보다 450명 적은 9100명 대이지만 사망자는 353명으로 한국의 200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벨기에의 일일 사망 규모는 지난 28일 60명에 이르렀다.

스위스는 확진자가 1만 4000명으로 네덜란드 및 벨기에보다 많지만 사망자는 264명으로 가장 적다. 그래도 한국보다 110명이나 많은 수다.

네덜란드, 벨기에 및 스위스는 최근 들어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보다 많아졌지만 누적 사망자나 일일 추가사망 수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징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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