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의해 집회금지 명령을 받은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측이 27일 “정부의 집회금지 명령과 관계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한다” 밝혔고 그에 따랐다. 서울시 당국의 행정명령을 어길 시에는 참석 개개인에게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제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교회 측에서는 정부가 교회를 상대로 예배드리는 것을 막는 심각하고도 중차대한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교인들이 마스크 착용과 일정거리 지키는 등 수칙을 지킴에도 주일예배 봉쇄는 심각한 종교탄압임을 주장했다.

일부 개신교 교회와 정부와의 알력이 있는 가운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개 게시물을 게재한바, 특정 종교를 두둔하거나 훼손하는 글로서 사실과 다르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감염방지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피력하고,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바 황 대표의 글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현재 구속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친분이 있는 황 대표는 신천지와는 달리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했지만 전국 각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서울명성교회, 부산온천교회, 부천생명수교회, 수원생명샘교회와 경남거창교회 등과 최근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서울 동작구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집단 감염돼 최소 22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제1야당 대표가 총선 표심에 기대서 아무렇게나 이야기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공인의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 임하고, 또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 이야기해야지 기분대로 하다가는 비난받기 바쁠 것이다. 코로나19 초기에 적극 협력하지 않고 있다가 무조건 정권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우고, 신천지교회를 탓한다고 해서 표심이 자신에게로 올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