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7

지역구 130석‧위성정당서 17석 확보

코로나19, 총선 최대 변수로 부상

민주당, 조용한 선거 운동 약속

통합당, 김종인 영입으로 정부 비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가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가운데 29일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원내 1당을 두고 격돌한다.

여야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은 지역구에서 130석,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통해 최소 17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총선은 군소정당의 국회 진입을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킨 뒤 처음으로 시행된다. 다만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군소정당의 부진 등으로 거대 양당 체제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130석‧비례대표 17석 등을 포함해 최소 147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최대 변수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을 주장한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경제실정 등을 비판하는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에서 코로나 사태에서 국민을 지키려는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선거운동 대책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고 6일부터는 차분한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과거처럼 선거유세 차량과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음악과 율동으로 떠들썩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정서상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9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4.15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미래로 가는 관문이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선거”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만큼 겸손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30석 이상을 확보하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17석 이상 등 150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다른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참여로 범진보 정당과 갈등이 지속되면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 등을 통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4+1 협의체’와 같은 범진보 협조 체제가 21대 국회에서도 구성될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확보하지 못한 ‘원내 과반 의석’을 이번 총선에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구에서 최소 130석을 가져오고,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17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정권 심판의 기조를 동시에 담았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도봉갑 김재섭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문재인 정부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런 나라를 두 번 다시 겪으면 큰일 난다는 게 일반 국민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는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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