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텅 빈 도로에서 한 시민이 조깅에 나섰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이 12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뉴욕은 미국 내 최대 확산 지역이다. (출처: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텅 빈 도로에서 한 시민이 조깅에 나섰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이 12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뉴욕은 미국 내 최대 확산 지역이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에서 사망자의 3분의 1이 나왔으며 스페인과 중국, 이란, 프랑스, 미국이 뒤를 이었다.

발병 초기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다가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26일부터는 미국이 최대 감염국으로 등극했다.

한국시간 29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만 847명까지 늘었다. 이탈리아는 전날 대비 사망자가 889명 늘어나면서 누적 1만 23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스페인이 5812명, 중국이 3299명, 이란과 프랑스가 각각 2500여명과 2300여명 순으로 조사됐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이 넘었다며 이 중 3분의 2가 넘는 2만 1334명의 사망자가 유럽에서 나왔다고 이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상 전 세계 확진자 수는 67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이 12만 44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9만 2472명, 중국 8만 2057명, 스페인 7만 3235명, 독일 5만 7695명 순이었다. 프랑스와 이란은 3만명대, 영국과 스위스는 1만명대였다. 네덜란드와 한국, 벨기에가 9천여명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사망자 이틀 만에 2배

특히 미국은 전날 환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늘어 12만 4464명이었다. 사망자도 2227명으로 이틀 만에 2배로 급증했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으며, 앞으로도 감염자와 사망자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최고 확산 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천명 이상 급증해 5만 2318명을 기록했다. 이에 다른 주 정부들은 뉴욕발 환자를 차단하는 강경 조치에 나섰고, 뉴욕주는 위법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CNN은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2∼3주가 더 걸릴 것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자택 대피령과 재난지역 선포 지역도 추가됐다. 자택 대피령이 적용되는 미국 주민은 모두 2억 2500만명에 달한다.

◆수상한 日… 올림픽 연기 후 환자 급증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난 24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그간 꾸준히 제기된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제한적 검사’ 의혹에 불이 붙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뉴욕타임즈(NYT)는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며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것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감염장의 폭발적 증가”를 뒤늦게 경고한 것을 언급했다. 또 도쿄에서 금주 들어 환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제한적인 진단검사로 인해 더 많은 감염자가 탐지되지 않고 있다는 두려움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34명으로 늘었다. 전날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만 63명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일본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았다. 전날 나온 하루 최다 확진자(123명)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인자 중 사망자는 3명 늘어 6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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