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공공기관 상임이사 5명 중 1명은 여권 출신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2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324개 공공기관의 상임이사 766명 가운데 여권 출신은 163명으로 전체의 21.3%로 집계됐다.

이는 내부승진(33.4%, 256명)과 주무부처 출신(22.6%, 1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공기업 출신은 3.4%(26명), 기타는 19.3%(148명)로 조사됐다.

여권출신 상임이사 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47명(28.8%)으로 가장 많았다. 정당 출신은 44명(27%)으로 캠프 출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대통령직속위원회 출신 24명(14.7%), 대통령비서실·경호처 20명(12.3%), 여당 국회의원보좌관 출신 9명(5.5%), 국회의원 출신 6명(3.7%), 국무총리비서관 출신 2명(1.2%)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별로 여권 출신 상임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마사회, 주택관리공단으로 각각 3명이었다.

반면 내부승진 상임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4곳으로 각각 5명이다. 이 중 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전은 여권출신 상임이사가 단 1명도 없다.

주무부처 출신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22명(12.7%)으로 가장 많았고 해양수산부(15명, 8.7%), 기획재정부(14명, 8.1%), 농림축산식품부(13명, 7.5%), 국토교통부(12명, 6.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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