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울도서관 전경.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소리울도서관 전경.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오산소리울도서관, 1인 1악기 평생교육 목적

음악적 꿈과 끼 펼칠 수 있는 발판 제공

문화예술이음 플랫폼 역할, 시민중심 문화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비싼 가격 때문에 배움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악기를 대여해 주는 도서관이 있다. 오산의 명소로 소문난 ‘소리울도서관’의 얘기다.

이곳은 대여뿐 아니라 여러 장르의 교육과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공모로 만들어진 도서관의 이름은 ‘소리가 울려퍼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현 소리울도서관 관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악기를 보고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여도 가능하다”며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들의 공연을 보고 동기부여가 되어 개인의 능력을 키우면 공연장에서 공연도 할 수 있게 대관도 해 준다”고 자랑스럽게 소리울도서관을 소개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휴관이지만 개관중에는 토요일~일요일(주말) 700여명의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수업할 수 있게 운영 중이다.

소리울도서관은 오산시 일곱 번째 공공도서관으로 부지면적 4624㎡, 연면적 299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7월 개관했다. 악기도서관에 걸맞게 건물 외관은 기타 모양을, 주차장 외벽은 책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소리울도서관은 문화예술이음도시 인프라 구축 및 혁신적인 공공도서관 역할을 함으로써 시민중심의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악기 전시장.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악기 전시장.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지하1층은 240종 1200대의 악기를 구비한 전시‧체험‧대여관이 있다. 1층은 음악 전문서적과 악보 등 리딩테인먼트 자료실이 있으며 지상 2~3층은 음악 창작 배움터 및 음악감성 공간으로 소리울아트리움, 두드림홀, 음악동아리실, 음악강좌실, 녹음실, 편집실, 보컬실, 국악실, 연습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리울도서관 1층에는 커피향이 가득한 소리울카페가 있어 음악과 책과 커피향이 함께 하는 편안하고 동적인 도서관 분위기를 조성한다. 음악과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음악 전문서적과 악보 등 음악 관련 2만 4천권의 도서를 보유한 자료실이 있다.

2·3층에 위치한 음악창작배움터에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3층 소리울아트리움에서 매 주말 2시에 진행되는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 콘서트’가 그중 하나다. 클래식부터 전통음악, 재즈, 타악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무료공연임에도 공연의 수준이 높아 관람하는 시민들의 만족도 매우 높다. 개관 후 54회 공연에 1만 344명이 관객이 함께했다.

소리울도서관 곳곳에는 흔히 알고 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장구, 북, 기타 등의 악기와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으며 악기전시·체험관에서 악기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악기, 건반악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전자악기까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소리울도서관 악기전시·체험관을 방문한 시민들은 “이렇게 많은 종류의 악기가 있었나요?” “신기해요” “모르는 악기가 많았네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아요” “책이나 화면으로만 보던 악기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을 위한 교육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음악실기강좌, 시민참여학교, 청소년 만능뮤지션 기획단, 음악동아리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의 악기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악기실기강좌는 통기타·드럼·피아노·바이올린·첼로·색소폰·해금교실 등 총 30개 강좌에 3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겨울문화예술학교를 시작으로 인기 있는 기존의 통기타·드럼·피아노 강좌에 카혼·젬베·국악놀이터·가족음악극만들기·음악감상을 더해 총 30개의 강좌가 진행됐고 350여명이 함께했다.

통기타교실에 참여한 한 시민은 “통기타 수업을 받으며 좋아하는 곡을 자신 있게 연주할 수 있는 뿌듯함과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해금교실에 참여한 시민은 “개인적으로 첼로를 연주하고 있지만 다른 악기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며 “해금까지 배울 수 있어 저에겐 꿈의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리울도서관은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는 전당으로 자리매김해 1인 1악기 연주 실현 및 음악적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주말 공연 관람을 위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오는 것을 고려해 클래식부터 전통음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1층 그랜드피아노.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1층 그랜드피아노와 각종 도서.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2020년도 운영계획으로 ▲시민이 선호하는 악기 대여와 세계악기 구입 ▲평생교육 등 민관협력 연계사업 지속 진행 ▲유치원, 초등학생 대상 현장학습·대출견학 ▲통기타페스티벌 사업 추진 ▲이음문화도시 거점기관 역할 수행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사업 참여(TF팀) ▲키움봉사회 분과별 봉사 ▲전시, 주말 공연과 특별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악기도서관, 소리울 도서관은 음악예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악기전시·체험관 구성을 통해 주민과 함께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힐링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리울도서관의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

ⓒ천지일보 2020.3.29
실내 전경.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천지일보 2020.3.29
큰 북.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축하공연.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지난해 7월 시민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천지일보 2020.3.29
공연 모습.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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