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 감염지가 된 뉴욕 브루클린에서 지난 20일 한 시민이 마스크에 푸른 판초 차림으로 길을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 감염지가 된 뉴욕 브루클린에서 지난 20일 한 시민이 마스크에 푸른 판초 차림으로 길을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망자도 1500명 이상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후(미 동부 현지시간)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 9천여명이 증가한 10만 5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571명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27분 기준 통계로 확진자 수를 10만 1657명, 사망자는 1581명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가진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 확진자수는 8만 6498명이며, 중국은 8만 1987명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월 21일 첫 발병 이후 이달 19일 1만명을 넘긴 이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1일 2만명을 넘긴 이후 하루 1만명씩 증가하다 25~26일 사이 2만명이 증하고, 27일에도 2만명이 증가해 10만명을 돌파했다.

27일 오후 3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현황 (출처: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 지도 사이트)
27일 오후 3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현황 (출처: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 지도 사이트)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25일 일일 사망자가 200명을 넘겼고, 26일에도 253명이 사망했다. CNN 방송은 이날도 2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뉴욕주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7300여명이 증가해 4만 46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519명으로 누적됐다. 뉴욕시에서만 5만 557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는 신규 확진자 발생의 정점 시기를 약 21일 후로 봤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소방관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뉴욕경찰서에서 512명, 뉴욕소방서는 20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원인은 테스트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확대되고,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상당히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각 주에서는 학교 개교 일정을 늦추고 있다. 뉴욕주는 다음 주로 예정됐던 학교 개교 시점을 2주 연장해 내달 15일까지 휴교한다.

버몬트주는 이번 학년도 말인 6월까지 대면교육을 중단했다. 뉴멕시코주 주내 학교들도 남은 학년도 기간 계속 휴교할 것을 명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환자의 샘플을 시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환자의 샘플을 시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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