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7일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열감과 기침에 시달린 뒤 테스트를 받았으며 양성 결과를 27일 0시께 알았다고 한다. (출처: 뉴시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7일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열감과 기침에 시달린 뒤 테스트를 받았으며 양성 결과를 27일 0시께 알았다고 한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도 2만명에 달한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현재 유럽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1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59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유럽 국가의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8만 6498명), 스페인(6만 5719명), 독일(5만 871명), 프랑스(3만 2964명), 영국(1만 4543명) 등의 순이다. 이들 5개 나라는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8만 134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 규모다.

이들 국가 외에도 스위스(1만 2928명), 네덜란드(8603명), 오스트리아(7657명), 벨기에(7284명), 포르투갈(4268명), 노르웨이(3717명), 스웨덴(3046명)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유럽의 누적 사망자도 2만명에 달하며 전 세계 사망자 수인 2만 6939명의 70%를 차지한다.

역시 이탈리아가 9134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4934명, 프랑스 1995명, 영국 759명, 네덜란드 546명, 독일 342명, 벨기에 289명, 스위스 231명 등의 순이다.

이날 영국에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 주요국 정상 중 첫 감염 사례다.

그는 트위터에 직접 올린 영상에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있어 나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함께 하면 우리는 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왕세자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 격리됐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각국 정부도 봉쇄 조처를 연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벨기에는 이동제한령을 내달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전국 이동제한 조처를 내달 15일까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도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은 아일랜드도 이동제한 조처를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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