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의 국경 폐쇄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과 봉사단원 등이 2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페루 정부의 국경 폐쇄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과 봉사단원 등이 2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특별입국절차 적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페루 국경폐쇄로 고립됐다가 28일 한국으로 들어온 우리 국민과 여행객 등 198명 가운데 16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페루에서 오전 6시에 198명 우리국민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면서 “16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체 채취를 했고, 나머지 인원은 특별입국절자 등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페루에 머물던 교민과 여행객 등 우리 국민 198명을 태운 아에로멕시코 항공기는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 11분 페루 리마 호르헤 차베스공항에서 출발했다. 이 항공기는 멕시코를 경유해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52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중국 우한지역을 포함해 일본 크루즈선과 이란에 이어 4번째로 투입된 우리 정부의 전세기다. 단기 여행객과 교민, 코이카 봉사단원, 출장으로 페루를 방문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등이 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나 국내 연락처 등을 기입한 서류를 제출하고, 국내 연락처도 확인받는 ‘특별입국절차’를 밟은 뒤 입국장을 나섰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준수해야 한다.

한편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도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다음 주 중 전세기 2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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