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국경봉쇄 직전인 17일(현지시간) 남부 러시아와의 국경이 있는 라펜란타의 도로 검문소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금지선이 세워진 광경. (출처: 뉴시스)
핀란드의 국경봉쇄 직전인 17일(현지시간) 남부 러시아와의 국경이 있는 라펜란타의 도로 검문소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금지선이 세워진 광경.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러시아의 코로나19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며 러시아에서 본격적인 국가 셧다운이 시작됐다.

BBC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도 3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천명을 돌파했다며 러시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하고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과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누구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 서유럽과 바다 건너의 많은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머지않아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4월 5일까지 유급휴가((non-working week) 기간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하지 말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 방문 제한, 종교집회 자제 등을 권고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대체로 모스크바에서 발견됐다. 푸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 행정실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확진자가 푸틴 대통령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국가 연설 이후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났으며 카페, 식당, 마트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앞으로 2주간 카페와 레스토랑은 테이크아웃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이노비치 러시아 주재 세계보건기구 대표는 “아주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는 전염병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조치를 시작하라는 것이었다”며 “지금이라도 러시아가 전염병의 확산을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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