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천지일보 2020.3.17

정세균 총리, 교육감들과 개학 논의 화상회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검토하기 위해 시도교육감간담회·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교육감들과 개학 연기 논의를 위한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선 4월 6일 개학 여부가 어느 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이번 간담회 보다 앞선 오전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의견을 경청해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주 초에는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교육감들과의 논의에서는 학부모나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각 학교에서 학부모 회장을 지낸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육청은 4월 6일 개학 찬반과 그 이유를 적어달라고 했고, 반대한다면 언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개학 반대의 경우 학부모가 고를 수 있는 ‘적절한 개학 시점’의 보기로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을 때까지 감축한 뒤 개학’, ‘코로나19 종식 후 개학’ 등과 함께 ‘온라인 개학’을 제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날 오후 2시까지 9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별개로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역사회 여론을 듣고 있다. 이는 정부가 개학을 연이어 미루면서 ‘개학하면 학교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던 만큼 개학을 결정할 때 지역사회의 의견을 비중 있게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개학 일정에 대해 “시기보다 준비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현재는 개학을 위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개학 연기를 주장하며 ▲지역별 확산 정도 객관적 파악 ▲방역물품 및 학생 행동지침 마련 ▲전국적인 코로나19 전담병원 시스템 구축 ▲중환자 대비 병상 및 인공호흡기 등 필요장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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