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요한 13세 노인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출처: 뉴시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요한 13세 노인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천 명 가까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9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전날보다 사망자가 969명 증가했으며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수치로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의료진의 보호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것은 생명을 구하는 능력에 대한 가장 긴급한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최악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도로 위의 거의 모든 것이 폐쇄되었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라는 행정 명령을 받았다.

BBC는 이러한 사회적 제한이 4월 3일을 넘어 계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롬바르디아주 등 북부 지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6498명으로 기록되어 중국을 넘어섰으며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27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 717명으로 집계한 국가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 전체가 심각한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에 최소 250억 유로(270억 달러)의 두 번째 부양책 패키지를 약속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현재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을 보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46명의 의사들이 사망했으며 사회적거리 두기와 끔찍한 소식들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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