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도 회수

(제주=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제주 해상에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에서 실종된 해양경찰관 1명의 시신이 11일 수습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10분께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4㎞ 지점의 수심 76m 해저에서 인양한 AW-139 헬기 동체에서 제주항공대 소속 양춘석(40.정비사) 경사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블랙박스를 발견,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경사와 함께 실종된 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 최명호(38) 경장 등 나머지 3명의 실종자 시신은 동체에서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양 경사의 시신이 동체 문쪽에 낀 채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나머지 실종자의 시신은 헬기 추락 직후 동체를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저인망어선을 동원해 인근 해저를 그물로 수색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헬기 내부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와 양 경사의 시신은 제주해경 3002함으로, 헬기 동체는 청해진함으로 제주항 7부두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두 함정 모두 제주항까지 오는데 5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오늘 자정을 넘기고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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